성서산업단지의 올해 1분기 입주기업 가동률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코로나19 발생시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이어온 상승추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최근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이 공개한 ‘2023년 1분기 입주업체 경기동향’에 따르면 입주업체들의 1분기 가동률은 70.1%로 지난 4분기 대비 0.72%p 하락했다.성서산업단지 가동률은 2020년 2분기 60.10%를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해 오다 2021년 4분기 70.28%을 기록, 70%대에 올라섰다. 이후 완만한 상승을 보이다 최근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가동률을 나타냈다.고금리 지속에 따른 운영자금 어려움과 고환율에 의한 원자재가 인상, 소비둔화 등 3고의 영향으로 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부진 등 주요 강대국에서 핵심산업에 대한 자국 중심주의 정책으로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기, 가스 등 에너지 가격 인상도 한 몫 했다”고 전했다.업종별로는 운송장비(0.93), 목재종이(1.32), 기타 업종(2.11)만 가동률이 상승했고, 비금속(-2.57), 섬유(-1.85), 철강(-1.82), 기계(-1.77), 전기전자(-1.64), 음식료(-1.45), 석유화학(0.41)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가동률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전분기 대비 생산실적과 입주기업, 종업원 수도 감소했다.1분기 총 생산액은 직전 분기 대비 1천142억 원(2.45%) 감소한 4조5천524억 원을 기록했는데, 내수 831억 원(2.41%)과 수출 310억 원(2.57%) 모두 줄어들었다.총 기업 수는 3천289개사로 전분기에 비해 3개 업체가, 종업원 수는 4만8천593명으로 133명이 감소했다.올해 1분기 경기상황에 대해 직전 분기(39.79%)보다 6.65% 많은 기업(46.44%)이 ‘전분기 보다 어려웠다’고 응답했다.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수주감소(39.57%)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인건비 증가(17.46%), 운영자금(14.39%), 원자재 조달(11.51%) 순이었다.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물가 정책에 따른 내수 활성화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인한 수출 증가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