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이제 전략적으로 접근하자

홍석봉 논설위원부산시장 보궐 선거를 위해 여당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라는 전가의 보도를 꺼냈다. 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 5개 시도가 합의하고 해외 전문기관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정, 정부가 결정한 김해 신공항을 백지화했다.이후 가덕도 신공항은 일사천리다.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첫 삽을 뜨고 대못을 박으려는 속셈이다.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포함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뒤이어 더불어민주당도 비슷한 내용의 특별법을 발의했다. 연결 철도 및 도로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대구·경북은 부·울·경과 합의로 결정한 김해 신공항의 백지화에 극렬 반대하고 있다. 절차의 정당성과 김해 신공항 검증위의 발표 내용을 자의로 해석, 김해 신공항을 백지화로 몰아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앞서 김해 신공항 검증위는 ‘김해 신공항은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라는 이현령비현령 식의 결과를 내놓았다. 이 말이 나오기가 바쁘게 민주당은 ‘얼씨구나’하고 춤을 추었다. 이낙연 대표는 “부·울·경 시·도민의 오랜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 가능성이 열렸다”며 환영했다.-TK 4대 관문공항, 전략적 선택 해야백지화의 부당성이 제기되는 등 논란에 휩싸이자 김수삼 검증위원장은 “과학적, 기술적 측면에서 김해 신공항 공정성을 검토한 것을 가덕도 등 특정 공항과 연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 발 뺐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정부는 아직 신공항에 대해 가타부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섣불리 한쪽 손을 들어주었다가는 뒤치다꺼리를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 국토부는 그동안 수차례 김해 신공항 추진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밀고 있고 여당이 뒤를 받치는 상황에서 ‘가덕도는 안 된다’고 선을 긋기가 어려울 것 같다.대구·경북은 김해 신공항 백지화 무효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속수무책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걸림돌이 된다며 국책사업을 뒤엎은 정부 여당을 집중 성토하고 있지만 부·울·경이 한통속이 돼 움직이면서 그다지 힘을 못 쓰고 있다. 자칫 소리 없는 메아리에 그칠 공산이 없지 않다.지역 일각에서 밀양 신공항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후보지 평가 당시 가덕도 보다 점수가 높았던 밀양을 택하자는 것이다. 가덕도 신공항이 현실화될 경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도 원점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대구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쪽에서 적극적이다. K2 군 공항은 기존의 예천공항으로 옮기고 접근성이 좋은 대구공항을 살려 거점공항화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 안은 현재 이전 대상지를 확정, 2028년까지 이전키로 한 마당에 현실성이 없다. 진도가 너무 나갔다. 새로 방향을 틀기는 어렵다.-김해 신공항 뒤엎은 여당, 선거 통해 심판을가덕도 신공항을 인정하는 대신 ‘기부 대 양여’ 사업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국비로 추진하자는 주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어차피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막기는 어려울 것 아니냐는 현실적인 판단에서다.민주당은 특별법까지 만들며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산·경남의 정당 지지율은 제자리걸음이다. 해묵은 가덕도 신공항 이슈의 피로감과 현 정부의 추진 의지를 불신한 탓이다. 결국 여당은 가덕도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대신에 여당은 국민 신뢰를 저버리고 국책사업을 하루아침에 뒤집어버렸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결국 제 발등을 찍은 격이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 여당이 다시 가덕도 신공항을 거둬들일 리는 만무하다.이제 대구·경북은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 홍준표 의원의 4대 관문공항 추진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힘을 받을 수 있다. 홍 의원은 “국가 4대 관문공항 건설로 지역 균형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구, 부산, 광주 신공항 관련 특별법의 동시 일괄 처리가 시급하다”고 했다.공항은 국가 100년을 좌우하는 사업이다. 신공항에 대구·경북의 미래가 달렸다. 계산된,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책을 뒤집어엎은 정부 여당은 표로 심판하면 될 일이다.

독도, 이제 글로벌 행동과 세계적 실천으로 나서야 한다 

일본정부는 수십년에 걸쳐 정부차원에서 전세계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독도에 대한 한국정부의 모든 대응을 철저히 무시하고 전세계를 향해서 꾸준히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독도 문제에 관해서는 한국은 지키는 쪽으로 방패만 들고 있는 상황이며 일본은 빼앗는 쪽으로 칼을 들고 사방에서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다.문제는 한국이 독도를 향한 일본의 칼에 방패로 대응하는 사이 일본은 공격방향을 한국에서 전세계로 확대하고 있다.올해 3월 민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독도에 관한 충격적인 정보를 접했다. 일본 소개지도에는 독도가 표기돼 있지만 정작 한국지도에는 누락돼 있었다. 전세계 외국인들에게 노골적으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명분을 줄 수 있고 또 일본정부가 세계보건기구 지도를 이용해 국제적으로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홍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반크는 독도가 한국땅임에도 무려 7개월 동안 항의했다. 전세계 외국인들에게 일본 대변인이 돼버린 세계보건기구의 공신력에 항의하는 글로벌 청원을 올리고 독도가 한국영토에 포함된 한국 지도를 제작해 제공했다. 그리고 마침내 최근 세계보건기구는 독도를 일본영토로 표기된 지도를 삭제하고 한국과 일본 지도에 각각 국기를 넣는 방법으로 시정했다.전 세계 드론 항로와 비행 가능 구역, 비행 승인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에어맵에서 공급하는 앱에서는 양국의 승인을 동시에 받고 드론을 띄우라고 하고 있다. 이에 반크는 “일본 정부의 승인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알렸고 오류를 시인한 에어맵은 빠른 시일 내 바로 잡겠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시정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회사 홈페이지를 보면 추측할 수 있다. 일본의 기업들이 회사를 후원하고 있었다.미국 국가정보국인 CIA도 무려 20년 넘게 독도의 표기를 독도/다케시마라고 잘못 표기하고 있다. 독도는 1954년대 한국이 점령해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한다는 식으로 마치 일본정부의 미국 외교 보좌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이외에도 세계곳곳에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로 접수되는 오류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독도를 향한 우리의 새로운 출구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독도를 향한 홍보 방향도 일본을 넘어 세계로 확대 해야 하며 독도에 대한 지식 습득을 넘어 글로벌 행동에 나서야 한다.그렇다면 어떻게 외국인들에게 독도를 알려야 할까?반크는 전세계 1억 명에 달하는 한류 팬들에게 독도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교육을 받은 한 프랑스 청년은 프랑스 유명 백과사전에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꿨으며 인도네시아 청년은 백과사전에 다케시마 표기를 삭제하고 독도를 추가했다. 폴란드 청년은 폴란드 사이트에 일본해 대신 동해를 반영했으며 미국 청년은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을 전세계 알리는 영문 사이트를 구축했다.모든 한국인이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로 나서야 한다. 1억 명에 달하는 한류팬들에게 독도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야 하고 한국과 아시아의 자유와 평화, 독립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알려야 한다. 독립운동가의 심장인 독도의 의미를 알려줘야 한다.

경북 귀농귀촌정책 “유치보다는 이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경북도가 23일 농촌 살리기 정책토론회를 열고 지방소멸 극복과 농촌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 중인 귀농귀촌 정책의 개선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이날 토론회는 도와 각 시·군의 귀농귀촌 사업 추진으로 경북이 16년째 귀농귀촌 전국 1위 고수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사후 관리 방안과 미흡한 점이 많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중앙대 마강래 교수는 ‘베이비부머의 귀향촉진을 위한 지원제도 정비’ 주제발표에서 베이비부머 세대를 지방과 농촌을 되살릴 수 있는 키포인트 세대로 꼽으면서, △경제(부동산 자산의 유동화 유도) △건강(지방의료의 공공성 강화 △관계(교육기관의 커뮤니티 케어기능 강화) 등을 중심으로 한 귀향촉진 전략으로 제시했다.한국지방행정연구원 이소영 지역균형발전센터장은 ‘귀농귀촌지원센터의 역할강화와 지원체계 정비’ 주제발표에서 귀농귀촌 지원체계를 분석하고 기관 간 업무 중복과 서비스 사각지대 발생 문제를 지적하며 중앙-광역-기초지자체에 이르는 귀농귀촌 지원체계 재정립 방안을 제시했다.전익조 경북도 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장은 자유토론에서 “각 지역의 귀농귀촌 정책이 귀농인에 대한 지원보다는 유치에 치중하고 있다”며 “경쟁적인 유치사업의 남발보다는 지역 간 귀농귀촌 지원의 형평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홍성군 정민철 젊은협업농장 이사는 “자녀교육, 의료 및 문화 서비스의 충족여부도 귀농의 중요한 고려사항이기 때문에 지원 범위 역시 이에 맞게 확장, 대상자별 그룹화를 통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이동필 경북도 농촌살리기 정책자문관은 “경북도가 운영하는 귀농 및 귀어귀촌지원센터의 통합과 기능강화, 귀농귀촌자에 대한 DB구축 및 맞춤형 지원, 시·군 간 연계협력 등을 통해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김민석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경북은 누구나 살고 싶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귀농귀촌 지원 시스템이 부족하다”며 “정착을 꾸준히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어 더 많은 분들이 경북을 삶의 터전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대구FC, 이제 AFC 챔스 진출이 목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FC 챔스) 진출을 위한 대구FC의 파이널A(상위스플릿) 일정이 확정됐다.기존 리그 3위 내 들어야만 했던 AFC 챔스 진출권이 올해는 경우에 따라 5위까지도 진출 가능성이 커 대구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프로축구 파이널A에 속한 구단의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파이널A는 모두 5경기로 이 경기를 통해 올 시즌 리그 순위가 최종적으로 정해지고 그에 따른 상위 3개 팀의 AFC 챔스 진출이 확정된다.파이널A에 포함된 총 6개 구단으로 대구를 포함해 울산 현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 광주FC다.대구는 오는 27일 울산전을 시작으로 10월3일 광주, 10월17일 상주, 10월25일 포항, 11월1일 전북과 대결한다.현재 대구는 승점 31로 리그 5위다.3위 포항과 4위 상주는 승점 38로 같고 6위 광주와는 6점차다.1위 울산(승점 50)과 전북(48)과는 승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대구에 파이널A는 쉽지 않는 싸움이 될 전망이다.대구는 포항과 상주에 승점 7 차이로 두 경기 이상 앞서야 3위 진입이 가능한 상황이다.하지만 올해는 경우의 수에 따라 최대 5위 팀까지 AFC 챔스 진출이 가능할 수도 있다.올 시즌 상주는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팀 성적을 3위권 이내로 유지했지만 AFC 챔스에는 나가지 못한다.군 복무자로 이뤄진 상주는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이 상주 선수의 신분이 완전한 프로가 아니라는 이유로 참가 자격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상무가 3위 안에 진입해 파이널A가 종료되면 상무를 대신해 다음 낮은 순위의 팀이 AFC 챔스에 자동 진출하게 된다.그렇게 되면 4위를 해도 AFC 챔스에 참가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여기에 올해 FA컵 우승팀 결과도 중요하다.리그 1위인 울산과 2위 전북이 현재 FA컵 4강까지 진출했고 각각 포항과 성남이 맞대결 상대다.3위 안에 든 울산과 전북은 이미 AFC 챔스 진출권 확보가 유력한 팀들로서 FA컵 우승을 하게 되면 또 하나의 AFC 챔스 티켓이 발생해 하위 팀에 진출권이 돌아가게 된다.결국 상주의 3위 진입과 울산 및 전북의 FA컵 우승 향방에 따라 최대 리그 5위 팀까지 AFC 챔스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대구가 올 시즌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큰 AFC 챔스 진출권을 잡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이제 고마 해라’

홍석봉논설위원점입가경이다. 온 국민의 일상이 뒤죽박죽이 됐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은 잡힐 기색이 없다. 지도층 인사들은 코로나에 노심초사 중인 국민들의 가슴속을 마구 헤집어 놓는다. 의료계 파업 뒤끝도 씁쓰레하다. 최고 엘리트 집단의 호박씨 속내가 그대로 드러났다. 지도층의 특권의식에 국민 가슴엔 피멍이 든다.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를 두고 나라가 시끄럽다. 궤변이 난무한다. 끗발 좋은 부모님을 둔 병사의 직무 일탈이 신성한 병역 의무를 농락하고 국방부는 모멸당하고 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했다. 모든 것이 내 탓이라고 고개 숙이고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언론과 야당의 추궁과 닦달에 또박또박 말대꾸하며 사태를 키웠다.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마지못해 한 듯한 사과 표명은 않는 것만 못했다. 부모 찬스의 ‘스펙 품앗이’로 국민 공분을 산 조국 전 장관 딸에 이어 추 장관 아들의 ‘황제 군 복무’를 대하는 국민들은 한국 사회에 난무하는 ‘엄마찬스’와 ‘아빠찬스’에 절망한다. 더구나 법과 질서를 수호해야 할 법무부장관이 되레 공정과 정의를 우롱하는 판국에랴.-공정과 정의 우롱한 지도층의 파렴치의사 파업은 겨우 봉합됐지만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 부여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재응시 기회를 주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국민 정서에도 안 맞는다는 주장이 많다. 의사 집단만 특별대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천재지변도 아닌데 자의로 시험을 거부한 수험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주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사태의 단초는 정부가 제공했지만 의료계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싸늘해졌다. 이해집단의 입장을 들어보지도 않고 밀어붙인 정부의 경솔함 탓이 크다.의사는 자격증을 따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거친다. 고생과 수고 끝에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책임을 진다. 사회적으로도 존경받고 예우 받는다. 그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은 정부와 국민이다. 논란의 중심이 됐던 낙후된 지역의 인력 부족과 의료 시설 투자는 정부몫이다.많은 국민들이 의사 파업을 특권의식의 발로라고 본다. 국민들의 생명을 외면한 채 환자를 볼모로 잡는 인질극은 더 이상 안 된다.지도층의 내로남불과 비상식에 국민들은 지쳤다. 상대적 박탈감은 극에 달한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라는 외침은 문재인 정부를 욕보이는 부메랑이 됐다. 공정과 정의가 마구 유린당하고 있다.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은 공염불이 된지 오래다. 이런 판국에 대통령은 청년들에게 공정을 강조했다. 물정 모르는 소리에 헛웃음만 나온다. 이쯤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이 다시 회자된다. 로마 귀족은 전쟁이 일어나면 솔선수범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스스로 전장에 나섰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에서 “로마제국 2000년 역사를 지탱해준 힘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철학”이라고 했다.-‘X뺑이’ 친 병역필자 우습게 만들지 마라영국의 사학명문 ‘이튼(Eton) 칼리지’는 1, 2차 세계대전에 참전, 전사한 졸업생 1천905명의 이름을 교내 교회 건물에 새겨 놓았다. 미군 장성의 아들 142명이 6 · 25전쟁에 참전했다.군복을 입고 흙바닥을 뒹구는 벨기에 공주, 해병대 근무를 자원한 군 장성의 아들과 최전방에 소총수로 입대한 정권 실세의 아들, 월남전에 파병한 군 고위장성의 아들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인사들의 이야기가 SNS를 달구고 있다.군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추미애 장관의 모습은 한없이 추해 보인다. 추미애 구하기에 나선 여당 정치인들의 몰염치는 가관이다. 망발과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수준의 알랑방귀까지 나왔다. 꼴불견이다.을지문덕 장군이 우중문에게 보낸 글의 마지막 연이 ‘지족원운지(知足願云止)’다. 족한 줄 알고 이젠 그치기를 바란다. 더 이상 추한 모습 보이지 말고 물러나는 게 맞다.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X 뺑이’ 친 대부분의 병역필자를 우습게 만들지 마라. 이제 고마 해라.

TK 경제기관장, 낙하산 인사는 이제 그만

대구·경북 경제기관장 공모와 관련, 뒷말이 무성하다. 대구시와 경북도 산하 기관단체장 공모 때마다 사전 내정설이 불거지고 있고 낙하산 논란이 계속되는 데도 개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산하 공기업 기관장을 낙하산 인사로 채우는 악순환이 우려되는 상황이 됐다.경제기관장은 관련 법과 조례 등에 따라 대부분 공모 절차를 거쳐 임명한다. 모두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임명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공모는 형식절차에 그치는 등 요식행위로 흐르기 십상이다. 업무 관련 전문성보다 단체장 측근 인사가 낙점되기 일쑤인 등 정치적 역학관계와 충성도 등에 따라 선임되는 것이 거의 관례화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 십여 개 자리 중 상당수는 시도지사 측근 인사 등으로 채워진다. 전문가는 구색용으로 전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제기관장 임기만 다가오면 후임 인사에 대한 내정설이 흘러나오는 판국이다. 현재 대구·경북에서 기관장 공모가 이뤄졌거나 예정인 곳은 대구·경북디자인센터(디자인센터),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4곳이다. 후보 공모 후 후보자 심사까지 마무리됐는데도 단체장의 의중에 있는 인사를 선임하기 위해 재공모 설이 흘러나오는 기관이 있다. 또 한 기관의 경우 다른 산하 기관단체장을 지낸 인사가 중도 사퇴 후 21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하자 자리를 마련해 주려고 한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한 대구시 산하 경제 공기업 기관장 자리에는 대구시장 선거참모를 지낸 측근 인사 2명이 유력하다는 설이 파다하다. 하지만 이들은 해당 기관의 주 업무와 관련된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다. 이들 중 1명이 선임될 경우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많다. 시도의 산하 기관은 대개 수장의 능력 여하에 따라 기관의 발전 여부가 담보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관장의 전문성과 역량이 중요한 선택의 가늠자가 돼야 한다. 하지만 퇴직 공무원이나 시도지사 측근 인사로 채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인사때마다 잡음이 일 수밖에 없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선거를 치르고 나면 자신을 도와준 측근과 참모들의 자리를 챙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산하 기관장 자리가 무조건 논공행상의 보상책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필요한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사상 유례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빠진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산하 기관단체장에는 역량 있는 관련 전문가를 선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민들도 낙하산 여부를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

이철우 도지사, 이제는 세종에서 국비 챙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문제를 타결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제는 국비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이 도지사는 매주 화요일 주재하는 확대간부회의를 4일 세종사무소에서 열었다.이날 회의 주제는 2021년도 국가투자예산(국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다.이 자리에서 이 도지사는 실·국별 국비활동 상황을 강하게 독려하고 국비 확보를 위한 지역현안 사업 추진의 쟁점사항 분석과 해결방안 모색을 지시했다.회의를 마친 후에는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안일환 제2차관, 안도걸 예산실장, 최상대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차례로 만나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중 피해금액 70% 지원 규정을 100%로 상향해 줄 것과 주택 수리 등 유형별 지원한도(최대 1억2천만 원) 규정 폐지 등을 건의했다.이어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실시설계비 200억 원 등 지진으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별지원을 요청했다.이 도지사는 또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타결에 따른 새로운 물류기지 기반시설 확충의 시급함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 중앙선 복선전철화사업 5천500억 원 등 철도계획 3개 노선 3조3천49억 원과 북구미IC에서 군위IC 등 고속도로 계획 5개 노선 3조9천250억 원을 건의했다.아울러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정비 사업 209억 원과 특별법취지에 맞도록 문화재보수 총액사업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별도 사업으로 예산을 분리해 줄 것을 건의했다.이외 지역산업의 물류망 개선을 위해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남북7축) 1천500억 원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 5천억 원 △단산~부석사간 국지도 개량 200억 원을 설명했다.지역산업의 기술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분야에 △구미 스마트산단 선도프로젝트 590억 원 △경북 산업단지 대개조사업 533억 원 △구미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60억 원 △탄소소재부품 리사이클링 기반 구축 23억 원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 167억 원을 요청했다.농림해양예산과를 방문해서는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지원단지 조성사업 5억 원, 고용환경예산과에는 △국립백두대간 생추어리 조성사업 10억 원을, 정보통신과에는 △5G 시험망 기반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52억 원, 문화예산과는 안동 임청각 역사문화공유관 건립사업 3억 원, 연금보건과에는 청도군 보건소 청사 이전 10억 원을 각각 건의했다. 재정관리국에는 예비타당성 심사가 진행중인 △문경~김천간 내륙철도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 설립에 대해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역의 핵심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총사업비관리과를 방문해 △중앙선복선전철화 사업 추진과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총사업비 변경을 건의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를 이끌어 갈 통합신공항이 양보와 타협으로 슬기롭게 추진되는 만큼 지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시기를 일실하지 말고 국가투자예산 확보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치밀한 논리로 무장하라”고 간부들을 독려했다.한편, 기획재정부 실무진에게는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합리적 당위성과 지역의 절실함을 설명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구미시 관광지·브랜드 홍보, 이제 택시로”

구미시가 올해 8~11월 4개월 동안 택시 340대(개인택시 262대, 법인택시 78대)를 이용해 지역 관광지와 시책사업 등을 홍보한다고 3일 밝혔다.구미시는 원래 같은 방법으로 전국체전을 홍보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전국체전이 연기되면서 내용을 바꿨다.금오산도립공원·신라불교초전지·에코랜드 등 지역 관광지, 구미국가산업5단지 분양 등 시책사업, 일선정품 등 농특산물공동브랜드 등이 이번 하반기 광고의 대상이다.광고는 택시 좌우측 옆면에 부착하는 홍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구미시는 앞서 상반기에도 350대의 택시를 이용해 공익광고를 홍보한 바 있다.이건호 대중교통과장은 “이번 광고는 지역 관광지를 알리고 구미산단의 투자유치를 유도하는 것 외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공익광고의 내용을 탑승객들에게도 홍보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36년간 무료주차였던 대림생수 약수터, 이제는 주차요금 내야

‘수돗물 유충’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대구를 대표하는 약수터인 대구 달성군 가창면 대림생수 약수터가 지난달부터 주차요금을 받자 이런저런 말이 나오고 있다.1985년부터 개발된 대림생수의 주차장은 36년 동안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됐었다.주차요금은 30분~1시간에 1천 원. 1시간 단위로 1천 원씩 추가된다.일일 주차요금은 1만 원이다.단 약수터 안에 있는 카페 이용객과 30분 이내의 주차는 무료다.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던 주차장이었던 까닭에 대림생수를 찾은 시민들은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주차요금을 받는다는 안내문을 본 시민들은 대구시에 관련 민원을 내기도.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 사는 A(63)씨는 “오랜 만에 왔는데 그동안 없었던 주차요금이 생겨서 당황했다”며 “이제는 더 이상 공짜 물이 아닌 느낌”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대림생수 측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지역 경제 상황이 나빠지자 대림생수 측이 시설을 유지·관리하기가 어려워졌다.유지·관리 비용이 매년 3천만~4천만 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생수를 담는 게 목적이 아니라 아예 장시간 주차하려는 얌체족에 대한 조치이기도 하다. 이곳을 만남의 장소로 삼고 여러 차량이 동시에 모인 후 다시 한대의 차량으로 골프를 치거나 볼 일을 보러가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대림생수 관계자는 “주차요금은 시설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다만 주차 후 30분 전까지는 비용을 받지 않는다”며 “주차요금과 관련해 시민들이 너무 섭섭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편 대림생수는 1985년 대림프라콘 김홍욱 회장이 산중턱을 오르다가 우연히 옹달샘을 발견한 후 사비를 털어 개발한 곳이다.이때부터 시민들은 좋은 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맥반석 성분’이 다량 함유된 물이라는 것이 입소문나자 대림생수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평소에도 많은 시민이 이곳을 찾는다.지역에서 수돗물 사태라도 발생하면 물통을 든 시민들이 몰리면서 이 일대 교통은 마비될 정도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화업 40년, 이제부터 진짜 화가의 생을 시작합니다…조약돌 화가 남학호 초대전

한국화에 뿌리를 두고 서양화법의 궤도를 넘나드는 화가 남학호 초대전 ‘화업40년’이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100호 이상 대작 20여 점이 새롭게 발표된다.화가는 무생물인 돌을 주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생명을 불어넣어 감정을 이입한다. 화가로부터 생명을 부여받은 조약돌은 숨을 쉰다. 그래서 작품의 제목도 ‘석심-생명’이다.험난한 여정을 거치고 낮은 곳에서 물을 머금어 빛나는 조약돌은 사랑받는 대상이다. 작가가 조약돌 곳곳에 암호처럼 사랑 마크를 새겨 넣는 이유다.30년 째 돌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화가에게 돌은 회화의 지평을 넓혀온 소재이면서 동시에 한결같은 연작은 수양이다.돌 그림으로 가득 찬 근석당(近石堂)에서 30년 넘게 우직하게 조약돌을 그려온 ‘돌쇠’ 남학호 화가를 만났다.근석당은 그의 당호로 서예가 정태수씨가 지었고, 현판 글씨는 율산 리홍재의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오랜 세월 돌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데 특별한 이유라도△영덕 영해가 고향인데 태백산맥 끝자락 칠보산 아래로 넓게 자리잡은 해변에는 형형색색 이쁜 조약돌이지천에 깔려있었다. 어릴 때부터 봐온 이런 풍경이 예술적 감성을 키운 스승인 셈이다. 처음에는 수묵 위주로 작업했는데 지금은 명암을 중시하면서 사실화에 몰두하고 있다.- 1천 호가 넘는 대작을 연이어 발표하던데△화가마다 각자 가진 특별한 목표 같은 게 있다. 영원히 기억될 특별한 그림을 남기려는 열망, 기념비적 작품을 남기겠다는 욕망 같은 것이다. 이번에 화업 40년을 결산하는 마음으로 3년에 걸쳐 대작들을 그렸다. 작품 제목이 ‘Stone in heart(life)’다.-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초상화는 인물의 외형에 그치지 않고 인격과 내면세계를 담는 ‘전신사조’라는 게 있다. 사물을 대할 때 그 속을 봐야지 꾸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물상(物像)이 전하는 울림 그대로를 재현하고 그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화가로서의 하루 일상은△당나라 선승 백장이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고 했다. 성서에도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하지 않는가? 예술가도 한 사람의 근로자다. 노동을 하듯 하루 8시간 이상 붓을 잡고 있는 단조로운 일상이다. 우스운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30년 넘게 돌만 그리다보니 어느 순간 도를 닦은 느낌이다.-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는△어느덧 화가 생활 40년이 흘렀다. ‘인생은 육십부터’라는데 이순도 넘겼으니 이제부터 진짜 화가로서의 생을 시작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코로나19로 예술계가 어려운 상황인데 감사하게도 이번에 수성아트피아 초대전이 이뤄졌다. 이번 작품전을 화가 인생2막의 출발점으로 삼을 생각이다. 그동안의 화업 40년을 발판삼아 이제부터 진짜 화가로서 삶을 시작할 생각이다.스무 살이던 1979년 경북도미술대전에 입선해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남학호 화가는 신라미술대전, 대구시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1990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이번 수성아트피아 초대전이 열네 번째 개인전이다.2016년 광주문화예술회관 초대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초대전, 모스크바 한국대사관 초대전, 2019년 미술과 비평사 주최 ‘고흥을 그리다’ 등 다양한 기획전에 초대됐다. 문의: 010-2515-4567.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트럭도 이제 LNG 튜닝 할수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5일 노후 경유 트럭을 친환경 LNG 트럭으로 전환하기 위한 관련 고시 개정을 마치고 국내 첫 번째 LNG 튜닝카 검사를 수행했다. LNG 차량 튜닝에는 경유와 천연가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혼소 방식’과 천연가스만을 사용하는 ‘전소 방식’이 각각 사용된다. 이 중 전소 방식은 혼소 방식에 비해 제어가 쉽고 고장률이 낮은 장점이 있으나, 경유 엔진을 유사 규격의 천연가스 엔진으로 교체할 경우 출력이 낮아져 ‘동등 이상의 출력을 갖는 엔진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기존 고시 규정에 묶여 그동안 튜닝이 불가능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1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청정연료 LNG 튜닝카 보급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경유 엔진을 LNG로 교체하는 데 필요한 조건과 절차, 문제점 교차 검토 및 제도 개선에 힘을 쏟아왔다. 가스공사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노력으로 지난 5월27일 해당 고시가 개정돼 기존 경유 엔진을 천연가스 엔진으로 교체 튜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현재 경유 엔진은 효율이 높아 주로 고출력이 요구되는 트럭 등 대형차에 주로 사용되지만, 엔진이 노후화되면 미세먼지 발생량이 높아져 수송 부문의 주요 미세먼지 발생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경유 자동차의 연료를 청정 LNG로 튜닝(구조변경)하는 방안이 미세먼지 감축 대책의 하나로 부각돼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트럭뿐만 아니라 건설장비로 분류된 콘크리트 믹서트럭도 LNG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우리나라 수송용 미세먼지 대책을 한 단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는 이제 안전? 수도권 잇단 감염에도 ‘안전불감증’ 곳곳

수도권에서 이태원발 n차 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구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코로나 무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지역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는 주말을 맞아 젊은 커플들과 외국인 등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북적거렸다. 날씨가 부쩍 더워진 탓인지 마스크 미착용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거리두기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고 마스크 착용자 중에서도 마스크를 턱에 겨우 걸치고 있거나, 아예 벗어서 손에 들고 다니는 등 ‘방역불감증’이 만연한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아직 대구는 학교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확인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들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게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주영(35·여·달서구)씨는 “오랜만에 시내에 나왔는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시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며 “대구에서는 아직 이러면 안될 것 같은데…”라며 감염 확산을 걱정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북구 칠성시장 야시장. 먹거리를 찾아 나선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마스크도 없이 야시장 일대를 활보하기도 했으며, 가게 곳곳에서 젊은이들이 둘러 앉아 대화를 나누며 음식을 나눠먹고 있는 모습에서 코로나 염려증은 아예 없는 듯 했다. 지난달 31일 0시 불야성을 이룬 달서구 광장코아 일대. 행정명령으로 인해 일부 유흥업소는 문이 닫혀 있었지만 나머지 주변 업소들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일명 ‘헌팅포차’라고 불리는 곳 입구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계단까지 줄을 섰고, 가게마다 마스크를 벗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좁은 실내 흡연실 안에는 마스크를 벗은 여러 사람이 모여 줄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바닥에는 이들이 뱉은 가래침이 가득했다.이들에게 코로나19는 이미 끝난 것처럼 보였다. 영남대 허창덕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시민들이 그동안의 반작용으로 인해 거리두기가 느슨해진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무증상 감염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자기 방역, 자기 보건건강을 위해 좀 더 긴장감을 가지고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예천군,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전원 해제

예천군은 지난달 9일부터 추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예천 7~44번) 접촉자로 분류된 554명의 자가격리를 지난 8일 자정을 기준으로 모두 해제했다고 11일 밝혔다.예천군에 따르면 지난 2월21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3월7일까지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32일간 추가 확진 없이 멈추는 듯했으나 지난달 9일 7번째 확진자 발생부터 30일까지 총 37명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연이어 발생했다.지난달 9일부터 지난 8일까지 2차로 발생했던 확진자 37명 중 19명은 완치, 퇴원했고 17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이 중 한 명은 입원 치료 중 숨졌다.예천군은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및 전 군민 외출 자제, 상가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 단축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대책을 펼쳤다.예천군은 지역 자가격리자 0명은 군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김학동 예천군수는 “지역사회를 공포와 불안에 떨게 한 폭풍우는 지나갔으나 아직 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하는 등 안전한 예천,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서대구산업단지 인근 상습 체증, 이제는 끝날까

대구시가 서대구산업단지 서편도로 공사를 완료하고, 11일 오후 6시 도로를 개통한다. 대구시는 코로나19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장, 기업체의 물류비용 절감에 힘을 보태기 위해 서대구산업단지 재생사업 1단계 전체 공사 완료 이전 서편도로(와룡변전소~이현삼거리)와 신천대로 연결도로를 우선적으로 개통한다고 10일 밝혔다. 2016년 9월 공사 착공 이래 3년 8개월 만에 개통하는 이 도로는 달서구 용산동 와룡변전소에서 서구 이현동 이현삼거리를 연결하는 왕복 4~6차로, 연장 2.1㎞로서 총사업비는 528억 원이다. 서대구산업단지는 1975년 조성된 후 일대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 사업주들이 물류 수송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신천대로와 산업단지를 바로 연결하는 진출입로가 없어 산업단지로 가기 위해서는 신천대로를 거쳐 국채보상로나 북비산로를 이용하는 등 도로 선형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대구시는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2013년 12월 서대구산단을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지구’로 지정, 총사업비 1천158억 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서대구산업단지 서편도로 신설과 내부도로 확장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도시고속도로에서 서대구산업단지로 이동하는 교통량 일부가 서편도로로 분산되며 신천대로 일일 교통량이 2만 대 정도 줄어들고, 서대구IC 삼거리 교차로 교통량도 5천 대 감소하는 등 서대구산업단지 일대의 상습정체로 인한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대구산업단지로의 접근 시간이 최대 20분 단축돼 공단 내 입주업체의 물류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서대구산업단지 내 주요 업종이 스마트 자동차와 신소재 섬유,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도심형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인근의 KTX 서대구역사가 들어서는 서대구역 개발사업 민자 유치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이동호 건설본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기업의 물류비용절감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전체공사 이전 서편도로를 우선 개통한다”며 “공사기간 동안 불편을 감내해 주신 시민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며, 제3산업단지, 성서산업단지 등 나머지 산업단지 재생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코로나 속 맞이한 ‘부처님 오신날’, 거리두기는 이제 기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부처님 오신 날’에도 사찰들의 연등회와 법요식이 연기됐지만, 사찰을 찾는 신도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다행히 사찰을 비롯한 지역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미 기본 행동수칙이 된 것으로 보였다.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대구지역 천태종 대표 사찰인 수성구 동대사.신도들로 북적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는 잘 지켜지고 있었다. 또 산을 올라오느라 힘든 신도들을 위한 쉼터에는 좌석 배치를 2m 이상씩 띄워 놓았다.손 세정제가 사찰 곳곳에 배치됐으며, 법당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발열 검사와 연락처·이름 등을 기재해야 했다. 자율적으로 이뤄지던 불상에 대한 합장도, 관계자들의 엄격한 통제 하에 한 명씩 순서대로 이뤄졌다. 연등을 달기 위한 신청 줄이 이어졌지만, 시민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연스레 거리를 벌리는 모습이었다. ‘부처님 오신 날’의 별미인 ‘절밥’도 이번에는 무지개떡과 생수로 대체됐다. 한 시민은 절밥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소리에 아쉬움에 한숨을 내쉬기도. 오랜만에 만난 신도들은 코로나 걱정과 더불어 서로의 안부를 나눴다. 반가움은 악수 대신 합장으로 표현했다. 신정숙(62·여·수성구)씨는 “최근 대구지역에는 우울한 소식밖에 없었다. 오늘 부처님께 대구의 코로나 극복과 가족과 친지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드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날은 기존 법요식 대신 관불의식과 코로나19 극복 기도가 진행됐다.관불의식은 아기 부처님 탄생조각상에 작은 표주박으로 감로수를 붓는 의식이다.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시민들의 긴 행렬이 이어졌고, 사찰 관계자들은 이들의 거리를 조정하고 발열 검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구불교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7시 중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달구벌 희망의 점등식’을 개최했다.다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참석자를 제한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관등놀이 행사의 백미인 연등회와 연등행렬도 취소했다.‘사회적 거리두기’ 속 축소된 ‘부처님 오신 날’ 행사에도 시민들은 코로나 극복의 희망을 보고 있었다. 최재천(66·동구)씨는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 사찰에 모여 다 같이 합장을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었다”며 “대구가 코로나 이전으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끝까지 인내해 다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